온유야.

아직은 있다고 하니 있나부다 하고 있는 우리 아가.

효녀인지 효자인지 입덧도 없는 순둥이 우리 아가.

 

만나고 싶다 생각은 했지만 막상 널 마주한 첫 날부터 오늘까지도

나는 실감이 나질 않아.

조금씩 배가 불러오고, 온유가 내 안에서 움직이며 놀때 즈음엔 실감이 날까?

 

아직은 엄마라는 말이 쑥쓰럽고 자신이 없는지 선뜻 입밖으로 나오질 않아.

나를 엄마되게 하는건 우리 온유 몫이겠지?

 

건강하고 평온하게 열달을 잘 보내고 가장 편안하게 세상과 마주할 수 있도록

엄마도 하나 둘 준비할께.

 

우리 처음 눈 마주치는 날. 눈부신 미소 보여주기다.

우리 아가.

엄마 아빠의 좋은것만 가지고 하나님 사랑과 축복 넘치게 받으며, 그렇게 만나자.

아직 콩만한 너인데.

빨리 보고싶다.


WRITTEN BY
크레이징오리
세상에 3%, 행복한 부부. 그 부부가 되고 싶은 한 커플이 있습니다. 그들은 블로그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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