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 크레이징오리
세상에 3%, 행복한 부부. 그 부부가 되고 싶은 한 커플이 있습니다. 그들은 블로그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온유야,
우리 아가 벌써 7주나 무럭무럭 크고 이제 8주차가 되었네.
엄마 뱃속에 함께 있는게 너무 좋기도 하고, 앞으로 점점 더 자랄 네가 기대되기도 하면서도
하루 빨리 보고싶은 마음에 시간이 더디게 가는건 어쩔 수 없나봐.
온유가 찾아온걸 너무 빨리 알아차린 눈치 빠른 엄마덕에
우리 온유는 콜라 한잔, 피자 한번 이라도 덜 먹어서 좋지만
엄마는 이제야 찾아온 입덧에 쪼꼼 괴로워.
몇달 후면 끝날 걸 알기때문에 그렇게 걱정되진 않지만.
입덧이 끝날 즈음엔 우리 온유 곰돌이 젤리 모양을 지나서 어엿한 아가의 모습으로 자라있겠지?
엄마가 너무 게으르고 피곤해서..
우리 온유한테 좋은 태교를 못해주는게 자꾸 너무 미안해.
좋은 음악, 건강한 음식, 편안한 마음은 커녕
매일매일 지쳐서 가끔은 온유가 있다는것도 잊은채로
하루하루 견뎌나가고 있다는걸 온유도 느끼고 있을까...?
우리 온유를 위해서 언제나 기쁘고 평온하고,
기도하고 말씀 보고 찬양하고..너무 그렇고싶다.
조금씩이라도 온유에게 좋은 것들을 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
중요한걸 놓치고 사는 요즘 같아서 문득문득 불안할때가 많아.
그래도 우리 온유는 하나님 사랑 듬뿍 받으면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냈음 좋겠다.
우리 같이 화이팅 하자~
온유야.
아직은 있다고 하니 있나부다 하고 있는 우리 아가.
효녀인지 효자인지 입덧도 없는 순둥이 우리 아가.
만나고 싶다 생각은 했지만 막상 널 마주한 첫 날부터 오늘까지도
나는 실감이 나질 않아.
조금씩 배가 불러오고, 온유가 내 안에서 움직이며 놀때 즈음엔 실감이 날까?
아직은 엄마라는 말이 쑥쓰럽고 자신이 없는지 선뜻 입밖으로 나오질 않아.
나를 엄마되게 하는건 우리 온유 몫이겠지?
건강하고 평온하게 열달을 잘 보내고 가장 편안하게 세상과 마주할 수 있도록
엄마도 하나 둘 준비할께.
우리 처음 눈 마주치는 날. 눈부신 미소 보여주기다.
우리 아가.
엄마 아빠의 좋은것만 가지고 하나님 사랑과 축복 넘치게 받으며, 그렇게 만나자.
아직 콩만한 너인데.
빨리 보고싶다.